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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텔링] 2023 WBC 감독 이강철 (3), 인생을 배운 2군시절과 이미지 트레이닝 뜻하지 않은 시련, 그리고 재기를 꿈꾸며 1999년,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친 뒤 무릎 전박 십자인대 파열 선고를 받은 이강철은 그 해 4월, 마침내 무릎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됐습니다. 이젠 당신 몫인 거 알죠? 당신이 재활운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일찍 재기하거나 늦어질 수도 있으니까 이젠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노력은 이강철, 그에게 있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였다. 노력을 해서 되는 일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다. 열심히 노력했고 다행히 재활은 성공적이었다. 11월부터 재활운동을 끝내고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 당시 코리안 시리즈 우승에 목말라하던 삼성에서 3년간 8억이라는, 그때만해도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의 거액으로 그를 원했다. 사실 89년에 프로에 데뷔한 후 이강철은 줄곧.. 2023. 3. 10.
[인터뷰텔링] 2023 WBC 감독 이강철 (2), 눈을 감으면 이루어지는 꿈 빛은 사라지고... "인대가 끊어졌다니까. 수술해야 돼." "수술... 않고는 안 되겠습니까?" "안 하고는 안 돼." "얼마나.... 오랫동안...." "6개월 이상. 한 1년은 걸릴 거야. 재활 시작하려면." 이강철은 멍하니 병원문을 나섰다. 직업의 특수성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너무나 쉽게 너무나 간단하게 무릎 부상을 선고하는 의사가 원망스러웠다. 자신의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날 수도 있는 순간이 아닌가. 물론, 부상이 처음은 아니었다. 대학 다닐 때에도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전남대학 병원에서 연골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같은 의사에게서 또다시 무릎 부상 선고를 받은 것이다. 원래 근육을 한번 다치게 되면 꾸준히 근육강화 운동을 해도 점점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강철의 경우에는 근육이 약해.. 2023. 3. 10.
[인터뷰텔링] 2023 WBC 감독 이강철 (1), 세계월드베이스볼 클래식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이강철 감독은? 이강철 감독은 2005년까지 기아 타이거즈에서 현역 최고령 투수로 뛴 투수였다.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라는 전무후무할 것 같은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6년 코리안 시리즈 MVP였다. 선동렬이 가지고 있던 대기록을 깨뜨리며 탈삼진 1,700개를 최초로 기록한 이강철 선수는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85학번이다. 2018년부터는 KT WIZ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2022년부터는 2023 WBC, 세계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1999년 전남대학 병원 강철은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중이었다. '제발 아니기를.....아닐거야. 그래, 절대 아닐 거야....' 전날까지 컨디션이 좋았다. 몸이 훨훨 난다고 느꼈을 정도였다. 단지 무릎이 좀 결린다고.. 2023. 3. 10.
[인터뷰텔링] 홍혜걸, 이경미 (4), 목표점에 도달하는 하나의 길 회원수 40만 명의 인터넷 카페 카페를 나선 그들은 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늘은 깨질 것처럼 매끄럽고, 구름 한 점 없이 파랗다.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다. "처음엔 그저 재밌기만 했어요. 제 또래의 평범한 소녀들이 갑자기 '스타'가 되는 걸 지켜보면서, 거기에 내가 힘을 발휘했다는 게 신기하고 또 즐거웠어요. 그런데 덩치가 계속 커지다 보니 카페를 팔라는 제의도 여기저기서 들어오고, 함께 일을 해보자는 사람들이 밤낮으로 귀찮게 연락을 하기도 하고, 미심쩍어 거절하면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질 않나.... 피곤한 일들이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유명 연예기획사에서도 같이 일해보자는 제의가 몇 번씩이나 들어왔어요.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학생이니까요. 대학에 간 이후로 모.. 2023. 3. 10.
[인터뷰텔링] 홍혜걸, 이경미 (3), 99일째 사라진 병사는? 진정한 사랑과 배려는? 자신의 탓이 아닌 일들이다. 그렇지만 결국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문제들이다. 그녀는 무척 해맑은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아무런 고민도 없을 성싶은 표정으로 밝게 웃곤 했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엔 이토록 큰 짐이 지워져 있었던 것이다. 젊은 시절 홍혜걸이 보듬어야 했었던 자신의 상황에서 느낀 아픔처럼 말이다. 이경미는 나이보다 성숙해 보인다. 그것은 어쩌면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제 생각은 이래요. 100일째 되는 날, 공주가 발코니 아래로 내려왔다 칩시다. 병사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이 한 약속이니 명색이 공주로서 책임을 져야겠다는 심정으로 말이죠. 일종의 계약이었으니까요. 그러나 병사는 공주에게 선택권을 주었어요. 공주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찾아오.. 2023. 3. 10.
[인터뷰텔링] 홍혜걸, 이경미 (2), 시네마 천국 알프레도 할아버지의 병사와 공주 "병사와 공주 얘기 알아요?" 그가 뜬금없이 그녀에게 묻는다. "시네마 천국 봤죠? 알프레도 할아버지가 사랑의 열병에 걸린 토토에게 병사와 공주 얘기를 해주잖아요. 혹시... 어떤 얘긴지 기억나요?" 그녀는 고개를 절래절래 젓더니 주스 잔에 꽂힌 빨대로 입을 가져간다. 병사와 공주? 시네마 천국을 본 사람들 중에 그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영화를 보며 사랑에 관한, 그리고 정답이 없는 그 질문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아주 옛날에 국왕이 연회를 열었어요. 국내의 미인들은 전부 초대를 받았지요. 그런데 국왕의 호위 병사들 중 하나가 공주가 지나가는 걸 보고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병사는 가슴앓이를 시작하게 돼요... 2023. 3. 9.
[인터뷰텔링] 홍혜걸, 이경미 (1), 병사와 공주 홍혜걸은? 의학박사이며 중앙일보 의학전문기자와 논설위원을 지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92년 언론계 최초로 의사출신의 의학전문기자가 되었다. 우리 국민들이 평균수명을 향상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진 홍혜걸은 서울대 의과대학 의예과 85학번이다. 저서로는 와 등이 있다. (2005년 소개글임) 2011년부터는 의학채널 의 대표로 있다. 이경미는? 2002년 2월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 이라는 카페를 개설해 스타 등용문으로 키운 화제의 인물이었다. 5대 얼짱 카페를 통해 연예계로 진출했던 박한별, 구혜선, 이지영, 지우연 등이 있다. 이경미 양은 인하대 경영학부 05학번이다. 상큼한 아침 데이트 "안녕하세요?" 그녀는 바깥 날씨처럼 해맑게 웃었다. 수첩을 펼쳐 들고 있던 그는 서.. 2023. 3. 8.
[인터뷰텔링] 산악인 오은선 (4), 아...! 에베레스트 그리고 박무택 대장 [3편에서 계속] 산악인 오은선 무택이는 제가 도저히 가까이 갈 수 없는 암벽에 매달려 있었어요. 이미 숨진 상태였죠. 설맹 때문이었던 것 같았어요 로프에 숨진 채 매달려 있던...... 박무택..... 대장 정상을 얼마 앞두지 않아 북동릉 루트 가운데서도 가장 어렵다는 8,750미터의 두 번째 스텝을 올라서자마자,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에서 박무택 대장이 로프에 숨진 채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익숙한 형체의 사람, 그리고 그가 이미 죽은 박대장이라는 사실, 또 자신은 다가갈 수 없는 암벽에 매달려 있는 그를 보는 순간, 오은선은 오열했다. '나쁜 놈, 산이 그렇게 좋았단 말이냐.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나더라 어쩌란 말이냐." 쾌활한 성격의 박대장은 오은선을 선배로 모시면서 따르곤 했던 아끼는 후배였다.. 2023. 3. 7.
[인터뷰텔링] 산악인 오은선 (3), 한국 여성 최초의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 [2편에서 계속] 산악인 오은선 실수라고는 거의 한 적이 없었던 그녀가 까마득한 절벽으로 추락한 것이었다. 온 몸이 빙벽에 부딪치면서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져 나갔다 세르파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간 베이스캠프 하지만 처음 하는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음식점은 시작한 지 1년 만에 문을 닫게 되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오랫동안 그녀는 산 위에서 음험한 기운과 푸른 공기를 반찬 삼아 미각의 충족이 아닌 에너지원 생성을 위한 밥만을 먹어왔기 때문이다. 음식점을 접으며 그녀는 파키스탄 K2 등반 제안을 받았고, 이 때는 이미 99년 산에게서 받았던 상처들은 까마득하게 잊은 상태였다. 현실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었고, 어미젖을 찾아 품 속 깊이 파고드는 아기의 본능처럼 산에게서 위안받고 싶다.. 2023. 3. 7.
[인터뷰텔링] 산악인 오은선 (2), 에베레스트 이후, 브로드피크 그리고 K2 등반으로 [1편에서 계속] 산악인 오은선 만약, 꼭 산엘 가야 한다면 그냥 사표를 내도록 하세요 꿈꾸던 에베레스트를 내려와 다시 현실로 그녀가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바로 주말 산행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근무 조건이었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곳이 학습지 회사의 가정방문 교사였다. 에베레스트 첫 등정을 통해 오은선은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 그녀는 현실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학습지 교사라는 직업을 생각해 냈다. 학습지 교사는 주말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기에 좀 더 집중력 있는 훈련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이다. 열망은 심장을 타고 온몸을 흘러지나 이미 뜨겁게 에베레스트 봉우리에 가 있었지만, 내디딜 수 없이 무겁게 느껴지는 다리와 가쁜 호흡은 그녀.. 2023. 3. 6.
[인터뷰텔링] 산악인 오은선 (1), 선택은 또 다른 포기를 의미한다 산악인 오은선은?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에 성공하였으며, 일본의 전설적인 여성 산악인 다베이 준꼬에 이어 세계 7 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한 아시아의 두 번째 여성 산악인이다. 산을 선택하기 위하여 그 외의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만 했던 오은선 씨는 수원대학교 전산학과 85학번이다. 오은선 씨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박사이며, 지난 2018년부터 국립공원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 있다. 오은선이 대학에 입학해서 가장 먼저 찾은 것도 당연히 등산 동아리였다 꿈속에서 사는 사람 아파트 15층, 학생들에게 나눠줄 문제지와 학습지들이 잔뜩 들려 있었지만,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그리고 성큼성큼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 이미 수천수만 번 가파른 산을 오르고 내렸던 그녀.. 2023. 3. 6.
경제학의 대표적인 이론,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에 대한 요약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는 경제학의 근본적인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하여 이론적인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고전학파와 케인즈학파의 개요 고전학파는 18세기 경, 영국의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제학적인 입장이며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고전학파는 시장의 자율성과 시장 자체의 자기 조정력을 주로 강조하고 있다. 시장의 자율성은 각각의 경제 주체들,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전체적인 경제가 자연스럽게 균형을 이루어 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각 경제 주체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는 자연스럽게도 전체 사회의 전반적인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장하는 이론이다. 이와 같은 이론적인 견해에.. 2023. 3. 5.
[인터뷰텔링] 배우 박중훈 (4), 헐리우드 도전, 한류의 길을 만들다 [3편에서 계속] 배우 박중훈 할리우드로의 진출은 끊임없이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야만 직성이 풀렸던 박중훈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미래의 K-컬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이렇게 자리에 앉아 찾아오는 기회를 기다리기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섰던 그에게 다시 한번 꿈을 좇을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할리우드 영화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에서의 감칠맛 나는 형사 연기는 할리우드의 거장 조나단 드미 감독의 눈에 띄었고, 드디어 그는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스타라 할지라도 할리우드에서는 아무도 몰라주는 신인배우로서 연기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다. 유색인종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도 상상외로 컸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이 박중훈.. 2023. 3. 5.
[인터뷰텔링] 배우 박중훈(3), <마누라 죽이기> 그리고 대마초 사건 [2편에서 계속] 배우 박중훈 '그래, 나는 쫓을 게 없으면 무기력해진다. 다시 시작하는 거야!' 정지된 시간 속으로 빠르게 오른 최고의 위치에서 더 이상의 새로운 도전이 권태롭게 느껴진 그는 '권태'라는 불안을 떨쳐버리려는 듯 대마초라는 잘못된 길로 자신을 몰아갔다.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에 언제나 힘겨웠던 삶. 그래도 사람의 사랑이란 그렇게 왔다가 가게 돼있는 것을 알고, 의연히 그리고 부단히 노력했던 그에게 일어설 힘조차 나질 않았다.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가끔 흘리지 않는 눈물이 더욱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아니 눈물을 흘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화에 대한 꿈이 있다면 일어서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자신의 귀를 자른 고흐만큼의 예술에 대한 열정이 있고,.. 2023. 3. 5.
[인터뷰텔링] 배우 박중훈 (2), 김혜수와 박중훈의 데뷔작 <깜보> [1편에서 계속] 배우 박중훈 아버지는 동국대나 중앙대나 그냥 문과대학을 지원하신 줄만 알고 계셨어요. 영화 로 시작된 꿈 꾸던 인생, 그리고 숨길 수 없었던 열정 하지만 그가 느꼈던 열등감은 단 한 부분에서만은 예외였다. 그것은 바로 '배우가 되겠다!'라는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었다. 그 생각 하나만을 어릴 때부터 가슴에 품고 살았던 그였다. 박중훈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단 하나의 무기를 강력하게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주변에 항상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어떤 강한 끌림 때문이 아니었을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의 중심에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었고, 그 꿈에 대한 강한 열정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이 아는 사람이든 처음 만나는 사람이든 자신의 꿈을 열심히 이야기했고, 그.. 2023. 3. 5.
거시경제학에 관하여 거시경제학이란?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반을 다루는 경제학의 한 분야로 경제적인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경제적 현상과 관련하여 이를 연구하며 다루는 경제학의 분야이다. 가계, 기업, 정부와 같은 개개의 경제 주체들이 아니라 총괄적인 경제 상황에 중점을 두고 경제의 발전과 성장에 대한 정부의 각종 정책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데 있어 합리적인 이론을 제공하는 등의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경제의 상황에 따라서 전체적인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의 경제적인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경제 정책을 결정하게 되며, 이러한 정책 결정과정에서 거시경제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정책결정이 필요한 것이다. 거시경제학과 케인즈 학파 케인즈 학파는 20세기 초반의 경제학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 학파라고 할 수 있.. 2023. 3. 4.
[인터뷰텔링] 배우 박중훈 (1), 첫 눈을 밟는 설레임으로 배우 박중훈은? 배우 박중훈은 20여년 가까이 한국 영화계의 큰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85년 영화 로 데뷔한 이래, , , , 등 박중훈이 나오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라는 구분을 만들어 냈다.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85학번이다. 박중훈, 김혜수 주연, 그리고 두사람의 데뷔작, "깜보" 1985년 충무로 골목길 "야, 저기 국숫집 가서 단무지랑 김치 좀 얻어 와라!" 1985년 충무로 작은 영화사의 점심시간. 케케묵은 남자들의 땀냄새와 얼추 돌아가는 선풍기. 그 찜통의 작은 사무실 한켠에서 굵직한 남자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벌떡 일어나서 문 밖으로 후다닥 나가는 사내가 있었다. 중대 연영과 신입생 박중훈이었다. '내일부터 라면이라도 좀 먹으려면 물 올려두고 먼저 단무지 좀 얻어와.. 2023. 3. 3.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마지막회)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3편에서 계속] 작곡가 김형석 지독한 시련, 차라리 이 술잔이 독이라면... 1998년 겨울, IMF가 터진 것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업들이 부도가 났고, 사람들의 삶은 뿌리부터 휘청거렸다. 가요계에도 예외 없이 불황의 바람이 불었고, 때마침 엄청난 속도로 보급된 인터넷은 불과 1~2년 전의 가요시장을 먼 옛날의 꿈과 같이 아련한 기억 속에만 존재하게 만들었다. 우려는 했지만, 그와 계약한 기업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굴지의 대기업이었기에 설마 부도가 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기업은 도산을 했고 그 불똥은 당연히 그에게도 튀었다. 하루라도 빨리 잊어버리고 싶던 그 계약은 끝내 법적 소송으로까지 비화되어가고 말았던 것이다. 한때 세상을 떠.. 2023. 3. 3.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3)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2편에서 계속] 작곡가 김형석 혼을 내지 못하는 작곡가, 프로듀서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함춘호의 대답은 그때처럼 여전히 짧고 담담했다. "그냥. 니가 되게 연습도 악바리처럼 할 것 같아서. 음악도 끝까지 할 것 같고..." 담백하고 멋진 사나이 함춘호의 가르침으로 그는 이후 순조롭게 녹음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그 녹음실에서 그는 일 년에 50여 장에 가까운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했다. 아마도 그때가 그가 음악을 해온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 대중 가수들의 노래들을 가장 많이 듣고, 연주했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 시간은 고스란히 그 후 그가 작곡을 하고, 프로듀서가 되어 앨범을 만들고, 가수를 키우는 것을 비롯해 그의 모든 음악 생활을 뒷받침하는 든든하고 사라지지 않는 재산이 되었다... 2023. 3. 2.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2)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 1편에서 계속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처음이자 마지막 가출 부모님 말씀보다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고자 했다. 그것이 결국에는 더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감으로 그는 처음으로 그의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결정을 했다. 지금도 그렇듯이 그 시절에도 대학은 19살 어린 나이의 그에게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음악 생각밖에 없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것이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것보다 옳다고 자신했다. 그때 그에게 있어서 대학이란 입학과 동시에 직업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부모님 뜻대로 전공을 선택한다면 앞으로 그의 인생은 음악과는 영원히 멀어질 것이라는 초조함도 있었다.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그 자신에게 처음으.. 2023. 3. 1.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1)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작곡가 김형석은? 대중음악 작곡가이며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성시경, 보아, 박진영, 김건모, 솔리드, 박미경, 김원준, 신승훈 등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앨범은 없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 , 등의 드라마 음악과 ,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그는 1966년생이며, 한양대학교 음대 작곡과 85학번이다. (2005년 당시 소개글임) 첫 녹음실에서의 기억 "너 가라" 제작자의 목소리가 귀에 떨어진 것과 동시에 그의 눈앞에 하얀 봉투가 들어왔다. 그 순간 눈 앞에서 세상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아닙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말했다. "그만 가보라니까." "다시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그는 간신히 배에 힘을 주어 또박또.. 2023. 3. 1.
[인터뷰텔링] "명사들의 삶,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인터뷰텔링은? 우리 주변의 낯익은 사람들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밀착 인터뷰를 바탕으로 감동과 진정성을 담는 스토리텔링을 인터뷰텔링이라고 이름 짓는다. 영상이 대세인 시대, 그러나 오래전 일기장 같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치열한 감동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지금, 그들은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05년 당시, 약 40세가 되는 사람들, 대학에 입학했다면 85학번일 것이며, 또는 66년생이거나 빠른 67년생 들일 것이다. 그들이 20년 전의 자신과 같은 2005년도에 대학에 들어가거나 혹은 사회로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주는 붕어빵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었다. 중간점검의 의미라고 할까? 그렇게 먼저 살아온 그들은 20년의 짧지 않은 여정을 되돌아보며 때로는 아쉬움과 때로는 안도의 숨.. 2023. 3. 1.
인구 절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인구위기와 경제문제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라는 개념은 미국의 경제학자인 해리 덴트가 처음 사용한 말이다. 인구절벽 현상은 전체 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15세~64세)의 비율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은 이미 생산가능인구가 지난 2016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총인구 자체도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러한 인구절벽이라는 개념자체가 생소하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절벽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이며, 또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정치계나 경제계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인식 자체도 그다지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약 15년간 300조 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다고는 하지만,.. 2023. 2. 28.
경제 활동의 주체: 가계, 기업, 정부 및 기타 외국 현대의 복잡한 경제는 수많은 사람들과 기관들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활동의 주체들은 다음의 3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하게 된다. 즉, 기업과 가계, 정부, 그리고 자국 이외의 기타 외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각각의 그룹들을 커다란 부문, 혹은 영역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그 상호 간의 구조를 설명할 때 훨씬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래에서 그 각각의 부문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기업 부문 (Business) 기업 부문은 경제활동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회사라고 불리는 개별적인 주체들이 기업 부문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기업 부문은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위하여 토지와 노동력과 자본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업가 정신.. 2023. 2. 27.
경제와 경제학의 관계는? 경제와 경제학에 관한 3가지 질문 모든 사회는 그 사회의 시민들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한다. 한 사회의 경제는 이러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유통에 참여하는 모든 활동들로 구성된다. 경제학, 즉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은 다음과 같은 3가지의 기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본적인 원리를 제시하고 있는가? 사회적인 목표들을 성취하기 위하여 경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는가? 법과 정치적 제도가 경제의 성과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우리 사회의 경제에 관한 위와 같은 3가지의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을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 2023. 2. 26.
불평등한 경제, 불평등한 사회 세계의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토마 피케티의 보고서 프랑스의 파리경제대학 부속 연구기관인 세계 불평등 연구소(World Inequality Lab)는 2022년의 세계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1년까지의 COVID19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이 매우 심각하게 악화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최상위층의 자산이 이전 약 10년 간 3.5배 이상 급증했다는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소득의 불평등이 가장 커다란 지역으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최상위 10%의 인구가 전체 국민의 소득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에는 최상위 10%가 전체의 36%였으며,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10%의 인구가 전.. 2023.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