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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와 연예인 인터뷰텔링30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3)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2편에서 계속] 작곡가 김형석 혼을 내지 못하는 작곡가, 프로듀서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함춘호의 대답은 그때처럼 여전히 짧고 담담했다. "그냥. 니가 되게 연습도 악바리처럼 할 것 같아서. 음악도 끝까지 할 것 같고..." 담백하고 멋진 사나이 함춘호의 가르침으로 그는 이후 순조롭게 녹음실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그 녹음실에서 그는 일 년에 50여 장에 가까운 가수들의 앨범에 참여했다. 아마도 그때가 그가 음악을 해온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 대중 가수들의 노래들을 가장 많이 듣고, 연주했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 시간은 고스란히 그 후 그가 작곡을 하고, 프로듀서가 되어 앨범을 만들고, 가수를 키우는 것을 비롯해 그의 모든 음악 생활을 뒷받침하는 든든하고 사라지지 않는 재산이 되었다... 2023. 3. 2.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2)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 1편에서 계속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처음이자 마지막 가출 부모님 말씀보다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고자 했다. 그것이 결국에는 더 옳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자신감으로 그는 처음으로 그의 인생에 있어서 '스스로' 결정을 했다. 지금도 그렇듯이 그 시절에도 대학은 19살 어린 나이의 그에게 인생의 전부나 다름없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음악 생각밖에 없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것이 부모님의 뜻에 따르는 것보다 옳다고 자신했다. 그때 그에게 있어서 대학이란 입학과 동시에 직업이 결정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부모님 뜻대로 전공을 선택한다면 앞으로 그의 인생은 음악과는 영원히 멀어질 것이라는 초조함도 있었다.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그 자신에게 처음으.. 2023. 3. 1.
[인터뷰텔링] 작곡가 김형석 (1) 나의 등을 밟고 올라 만리장성을 넘어라 작곡가 김형석은? 대중음악 작곡가이며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성시경, 보아, 박진영, 김건모, 솔리드, 박미경, 김원준, 신승훈 등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앨범은 없다고 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 , 등의 드라마 음악과 ,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그는 1966년생이며, 한양대학교 음대 작곡과 85학번이다. (2005년 당시 소개글임) 첫 녹음실에서의 기억 "너 가라" 제작자의 목소리가 귀에 떨어진 것과 동시에 그의 눈앞에 하얀 봉투가 들어왔다. 그 순간 눈 앞에서 세상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아닙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그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말했다. "그만 가보라니까." "다시 한번 더 해보겠습니다." 그는 간신히 배에 힘을 주어 또박또.. 2023. 3. 1.
[인터뷰텔링] "명사들의 삶,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인터뷰텔링은? 우리 주변의 낯익은 사람들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밀착 인터뷰를 바탕으로 감동과 진정성을 담는 스토리텔링을 인터뷰텔링이라고 이름 짓는다. 영상이 대세인 시대, 그러나 오래전 일기장 같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치열한 감동을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지금, 그들은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005년 당시, 약 40세가 되는 사람들, 대학에 입학했다면 85학번일 것이며, 또는 66년생이거나 빠른 67년생 들일 것이다. 그들이 20년 전의 자신과 같은 2005년도에 대학에 들어가거나 혹은 사회로 진출하는 후배들에게 주는 붕어빵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었다. 중간점검의 의미라고 할까? 그렇게 먼저 살아온 그들은 20년의 짧지 않은 여정을 되돌아보며 때로는 아쉬움과 때로는 안도의 숨.. 2023.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