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의 미래]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과 신사임당 남편 그리고 GPT4 출시

 

 

ChatGPT를 통해 세상을 들었다 놨던 AI챗봇의 출현은 얼마 전 빅테크 거인 Google의 Bard(바드)로 이어졌고, 또 몇 주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GPT4 (ChatGPT플러스,GPT4.0 또는 GPT-4)가 공개되며 또한번 세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번 Open AI사의 ChatGPT와 구글 챗GPT라고 불리는 구글 Bard(구글 바드)에 이어 이번에는 다소 가벼운 주제를 다루어 보려고 한다. 바로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과 신사임당 남편에 관한 이야기다.

 

GPT 4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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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과 신사임당 남편이 AI 챗봇의 전부일까?

글 순서

• ChatGPT와 과학적 편견
•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과 신사임당의 남편 그리고 ChatGPT
• ChatGPT의 미래, GPT4

 

ChatGPT로 열어놓은 세계, GPT4로 보여주는 또 다른 세계

 

시속 1660㎢로 돌아가는 지구의 속도감을 우리는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지구는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의 주시해보자 

 

ChatGPT와 과학적 편견

 

2007년 애플의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 노키아 같은 당시 세계를 주름잡던 휴대폰의 거인뿐만 아니라 삼성, LG 같은 회사들에서도 그다지 크게 놀라지 않았다. 그저 찻잔 속의 태풍정도겠거니 했던 거다. 그것은 이미 1993년도에 IBM에서 '사이먼'이라는 스마트폰이 개발되었지만, 사실, 10여 년이 넘을 때까지도 그다지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후의 세계는? 노키아는 아무도 모르는 회사가 되었고, 그나마 삼성만 가까스로 마지막 배를 탈 수 있었지 않은가? 

 

그뿐인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는 인터넷이 이렇게 세상을 바꿀 줄 몰랐고, 그래서 그는 인터넷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개발해 놓고도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세계는 넷스케이프라는 회사가 브라우저 시장의 80~90%를 점령하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직감한  MS 직원들이 폭탄메일을 설립자인 빌게이츠에게 퍼부으면서 뒤늦게 빌게이츠는 익스플로러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또 있다. 자신이 세운 애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잡스가 픽사라는 조그만 그래픽회사를 운영하면서, 세상이 디지털로 바뀔 것을 깨닫고 자신의 할리우드 인맥을 동원하여 많은 음반회사들과 접촉하며, 미래에는 음악의 소비가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득을 이어나갔다. 어떤 곳에서는 정신머리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음반세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장담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냅스터를 거치면서 음악을 온라인으로 합법적으로 다운로드하거나 이어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세계로 바뀌었다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때, MP3플레이어로 세계를 점령하고 있던 아이리버라는 한국기업은 우리의 자랑이 되어 미국의 대형 전자매장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삼성이나 LG TV는 뒷방 신세일 때 말이다. 그렇게 아이리버는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댐이 무너져 이미 우리 동네로 물이 밀려들고 있는데, 집 앞 화단을 손질하고 있었던 형국이었다. 결국, 시장은 아이팟으로 넘어가고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 나오면서 아이리버의 이후 스토리는 모두가 짐작하는 대로다.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과 신사임당 남편 그리고 ChatGPT

 

ChatGPT에게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세종대왕이 맥북 노트북 던짐 사건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사건이며, 15세기 세종대왕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훈민정음의 초고를 작성해 가던 중 문서 작성이 중단된 것에 대해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 노트북을 그에게 던진 사건"이라는 답변을 했다는 얘기다. 내가 같은 질문을 직접 ChatGPT에게 던졌을 때도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은 2015년 6월 25일 한국의 대통령 청와대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김현기 씨가 세종대왕의 영정 사진 위에 맥북을 투척하는 장면이 촬영되었습니다. 이후 김현기 씨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통령실에서도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과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청와대의 비문화적인 분위기와 청와대 대변인의 역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아직까지도 능청스럽게 엉뚱한 답변을 한다. 장난으로 하는 말투가 아니다. 진지하다.

 

 

그뿐 아니라, '신사임당의 남편이 이순신'이라든지, '티타늄 전차가 조선 중기에 개발됐다'라는 식의 황당한 답변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ChatGPT의 환각현상(할류시네이션, Hallucination)이라고 얘기를 한다. AI 챗봇은 논리나 사실여부에 관계없이 많은 양의 텍스트를 학습하고 주어진 맥락을 분석하여 어떤 대답이 가장 적절할지 추론하여 답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 널려 있는 다양한 정보나 패턴, 또는 맥락을 학습한 후 가장 자연스러운 다음 문장을 생성해 낼 뿐,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각’ 문제가 AI 챗봇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ChatGPT의 미래, GPT4

 

그런데, Open AI(오픈 AI)는 이러한 세간의 우려와 조롱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얼마 전 GPT4를 공개했다. 그리고 $20이라는 요금을 받으면서 유료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가 지난 3월 14일 최신 AI 언어 모델인 GPT4를 출시하며, 이전의 챗GPT보다 논리력, 창의력, 추리력 면에서 월등히 앞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머 감각도 장착했기 때문에 마치 '사람'이 답변하는 것 같은 대답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상에 내놓자마자 화제를 모았던 챗GPT는 GPT3.5가 적용된 모델이었고,  2020년 GPT3 모델이 공개된 후 3년, GPT3.5 모델을 장착한 챗GPT가 공개된 지는 단지 5개월 만에 새로운 GPT4를 출시한 것이다.

GPT4에게 '세종대왕 맥북투척사건'에 대해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GPT4의 답변은 어땠을까? GPT4는 ChatGPT와는 달리,   “세종대왕은 15세기 조선 중기 왕이었고, 맥북은 21세기에 등장한 애플사의 노트북입니다. 시대적으로 매우 떨어져 있어 역사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질문들은 농담처럼 보입니다”라고 답했다는 얘기다. 분명 이전과는 확연하게 진화된 모습이다. 더구나 GPT4는 이전의 ChatGPT와는 달리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시각적 지능을 갖게 되어서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그 상황의 결말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댭변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풍선을 묶여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그 풍선의 줄을 끊으면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을 하면 풍선이 날아가버린다고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마치 우리 인간들이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과 같이 그 사진의 내용이 무엇이고, 그 행동의 인과관계가 어떻게 될지 과학적, 논리적 추리력까지 갖추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후, GPT4모델은 챗GPT처럼 많은 결함들과 실수들이 발견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러한 큰 흐름들 속에서 세계는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그러한 변화를 인식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방향이 우리 인류에게 과연 바람직한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과는 별개의 문제로 둔 채 말이다. 다음에는 새롭게 바뀐 GPT4가 이전 ChatGPT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르고, 어떠한 차별점이 있는지 비교해보고자 한다. 

 

ChatGPT와 GPT4는 어떤 부분이 보완되었는지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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